에어토리개발노트, 토리라이트정보노트

뒤로가기
제목

TED, trial&error 그리고 Team

작성자 날마다자라는아이(ip:121.130.242.226)

작성일 2021-02-11 14:10:31

조회 241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나는 사실 디지털 미숙아다.

스마트폰에서 특히 그렇다.

작년에 산 최신 기종의 폰은 사진이 좀더 선명해지고,

화면이 넓어 시원한 맛이 있다는 점을 빼면 그 전 것과 차이를 못 느낀다.

그래서 늘 이 폰이 가진 기능의 30%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가 앱을 만들고 있다.

외주 형태로 시작을 했는데, 긴 여정으로 치면 지금까지 1/3 정도 온 듯하다.

인턴으로 온 친구가 기대이상으로 큰 일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 학년의 학점이 많이 남지 않아, 인턴 이후에도 같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또 다른 친구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초 근로학생으로 우리 회사와 인연을 맺은 친구인데,

내가 그동안 만나온 학생들 중에 가장 일머리가 좋다.

디자인 전공인 이 친구는 어느 채널에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 올릴 것이라고 

얘기해주면 뚝딱 만들어준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토리라이트 상품페이지에서 주 고객인 젊은 엄마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그림으로 제품의 특성을 설명해주자고 하면 이렇게 뚝딱 그려준다.

지금은 앱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 분야는 경험이 없지만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요즘 트렌드와 사용자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디자인 시안을 제시한다.

당장의 취업 대신 본인의 작품활동과 병행해서 우리와 지속적으로 일을 해나가기로...

최근에 읽은 책에서 본 유니레버의 사례.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에서 빨래용 세제를 만든다. 

가루세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액상세제를 고압에서 노즐로 뿜어 스프레이 상태로 만든 후 건조시킨다.

여기서 핵심은 노즐이다. 

이것을 위해 유니레버는 유체역학자, 수학자, 물리학자를 모아 연구를 시켰다. 하지만 실패.

유니레버의 두번째 시도는 조금은 무식한 방법이었다. 

기존 노즐에서 약간씩 변형된 열 개를 만들고, 테스트 한 후 그중 가장 좋은 성능을 내는 모형을 빼고 나머지를 버린다.

다시 최종 선택된 형태에서 열 가지를 변형하고, 테스트 한 후 성능이 가장 좋은 것만 남긴다.

이렇게 반복하길 45회.

그렇게 해서 결국 최적의 노즐 모델을 얻었다고 한다.

위 사진 속 체스 말 모양이다.

이 노즐 모양이 기막힌 성능을 내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단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진화의 방식'을 추천하는 이유다.


진화는 말그대로 변화(variation)와 선택(selection)의 과정이다.

복잡계에서 생명은 변이와 선택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화해왔다.

정치와 경제와 관계와 인생 등에서의 문제도 언제나 복잡하며, 

그것을 푸는 방식 역시 variation & selection이고

이것을 좀더 현실 언어로 풀이하면 trial & error의 반복인 것이다.


물론 나 같은 작은 회사에서 시도와 실패를 여러번 반복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택할 수 있는 것은 휴리스틱(Heuristic, 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사용하는 어림짐작의 기술) 전략이다.

린 lean 스타트업의 기본 개념이기도 하다.

오늘 전체가 모여 회의를 했다.

아이디어들이 모이고,

기술이 접목되고,

시각적으로 표현이 되고,

또 그것을 보며 추가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기술을 반영한다.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에어토리를 개발하던 시절도 떠오르고...

어찌보면 사업을 한다는 건 정말 경이로운 일이기도 하다



첨부파일 제목을 입력해주세요_-001 (17).png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내용

/ byte

평점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