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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 네이버오피스, 설문조사 그리고 놀라운 결과

작성자 날마다자라는아이(ip:121.130.242.226)

작성일 2020-09-03 16:16:37

조회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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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난 번에 언급했듯이 나는 지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키를 동시에 잴 수 있는 체중계고,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동되는 앱도 포함된다.

(아이가 체중계 위에 올라가,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이의 체중과 키가 동시에 수집되어

그래프로 표현되고, 비슷한 연령 아이들의 평균신장과 평균체중이 함께 표시되어

아이의 성장 발육 상태를 가늠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우선 피사체의 길이를 재는 수식을 완성해, 특허를 출원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국내 출원 후 중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중간의 굵은 글자는 <발명권리(특허) 신청초보심사합격통지서>다.

에어토리를 개발하는 동안 중국에서 6개월간 지냈는데, 그때 알게된 현지 특허사무소에 연락해 직접 출원한 것이다. 비용은 13000위안 약 220만원 정도

옵션이 두 가지인데, 8천위안짜리는 심사기간이 2~3년이고, 1년만에 하려면 13,000위안이란다.



아무튼 그 이후로 조금씩 개발을 진척시켜왔다.

그 중 하나는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님을 통해, 3,4학년 생들의 전공 수업으로 제품 개발 사전 단계를 진행시킨 것이다.



 

학생들끼리 팀을 꾸려 어떤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그것의 사업화 초기 단계를 밝아나가는 과정이었는데,

사진 속 친구들이 내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수업을 진행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어플의 구조를 만들고, 시장조사를 한 것이다.


 

최근엔 멘토링을 받아 제품의 사용자인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어트랙션 요소들과

보상시스템 그리고 BM 등을 추가할 수 있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체중 조절을 하거나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게임 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아이의 사진을 자랑하기, 아이의 발육상태 상담하기, 또래아이 둘러보기 등등을 통해

엄마들의 커뮤니케이션과 조언을 구할 수 있게 하는 기능들도 추가된다.



이렇게 제품의 개발 방향, 구성, 내용 등등을 보충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최근에 실행한 것은 설문이었다.



일단 설문조사는 시장조사의 성격이 컸다.

내 경험에 비춰 필요한 제품이라고 판단했던 것인데,

보다 보편적인 가정의 경험, 최근 부모들의 육아에 대한 특히 아이의 성장에 관한 인식과 실태 등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했다.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첫 제품 <에어토리>를 개발할 때에도 직접 설문지를 만들어 어린이대공원과 대형마트 등을 돌아다이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을 인터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face to face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불가능해,

네이버오피스를 활용,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던 것이다.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설문지 문항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고민하여 정리한 건 대답을 하는 사람이 아이를 떠올리며 대답을 하고, 자연스럽게 다음 문항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만들었다.

부모들이 아이의 키와 체중을 얼마만에 한번씩 재는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얼마나되길 희망하는지,

희망하는 키가 되기까지 아이가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 크고 있다는 판단은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

이를 위해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먹여본 적이 있는지,

영양제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지, 였다.



그리고 끝으로 우리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이러이러한 것인데, 만약 출시되면 구입할 의향은 있는지를 물었다.

(사실 어떤 문제의식을 조사하는 설문에서 솔루션을 제시하면 온정적인 마음이 섞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서 나도 이 문항을 넣을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비용을 들이는 만큼 뭔가 구체적인 답을 듣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아무튼...

이 설문을 만들고, 도입부 역시 조금 길지만 피설문자가 설문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게끔 썼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비를 들여 배포했다.

참여자 100명에게 커피쿠폰을 드린다는 내용과 함께였다.


 

설문기간은 6일간이었는데,

기대하지 못했던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설문에 참여한 인원이 1400명이 넘었던 것이다!!!!

(내가 만족할 숫자라고 예상한 것은 200명 정도였다)


 

물론 이 안에는 커피 쿠폰을 받기 위해 중복으로, 가족의 번호를 사용하며 응답을 한 사람도 있었다.

어제와 그제, 이 설문을 다 읽어봤는데, 그런 의도를 가진 참여자는 쉽게 알아볼 수 있었고, 그 수도 20건 내외였다.



아무튼 답변들을 확인하고, 서술형 답변들을 읽으면서 무척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던 것은

응답자들의 성의 때문이었다.

에어토리를 사용하는 고객인데 반가운 마음에 설문한다거나

설문에 대답을 하는 동안 아이의 성장상태를 돌아볼 수 있었다거나

제품이 개발되면 꼭 메일로 안내를 달라거나

이러이러한 기능들을 넣어달라는 등의 글을 길게 써주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설문 결과는 요약페이지에서 그래프로 나오고, 개별 응답자의 세부 내역은 엑셀로 받을 수 있다

더구나 필수입력이 아닌 상태로,

제품 개발 과정이 업데이트되거나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할인정보 등을 안내받기 원하시면 메일 주소를 남겨달라고 했는데, 거의 대대분 남겨주셨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함께 해주실 듬직한 우군을 얻은 느낌이었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당첨자를 발표하고, 당첨자를 선정해 커피쿠폰을 보내드렸다.



끝으로 설문 결과로 수치화된 맛보기 데이터 하나.

병무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20대 성인 남성의 평균신장이 173cm인데

우리 부모들 약 절반의 희망 신장은 181~185cm였다.


 

물론 이들 중 82.3%는 아이가 희망하는 키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았다.



우려했던 마지막 설문.

이렇게 키를 재는 IoT체중계의 구매의향은...



이 수치와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제품의 호감도가 나쁘지 않다는 정도로만 이해해도

보다 완성도가 높고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재차 다지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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