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정말 정신 없이 바빴다.

지난 번 올린 잠에 대한 이야기의 후속으로 수면제를 정리하고자 했지만 전혀 짬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최근 입양한 강아지 '두부'에 대해서도 올리고 싶은데, 이 역시 못하고 있다.



이유는 예기치않은 루트로 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일일 4만장씩 받아 판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 사업을 물심 도와주는 후배를 통해서다.

회사의 네이버스토어인 날마다자라는아이 몰에서 판매를 한다면,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중요했다.

한때 품귀현상을 빚다가 여름용으로 덴탈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중국산 마스크나 인증 없는 국내산 마스크들을 판매하는 곳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우리 사이트 역시 그 중 하나가 될 순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번주 내내 야근을 하며

식약처에 들어가 인증서를 확인하고,

비말차단 마스크에 대해 조사하고,

제품의 특성에 대해 공부했다.



다행히 에어토리를 만들 때 국내 마스크 공장과 필터 공장을 다니며 공부했던 적이 있어서 한결 수월했다.

그리고 샘플을 받아 디테일 컷과 만만한 딸아이를 모델로 사진을 찍고, 밤을 새워가며 상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제품의 키워드는 네 개다.



KF-AD(비말차단 마스크), 의약외품(식약처 인증), 아동용(소형 사이즈) 그리고 Made in Korea...



우선 식약처에서 팔게 될 제품의 인증내역을 확인했다.

포장에 새겨진 KF-AD와 의약외품 마크는 이 인증이 있어서다.



2020년 6월 1일 개정 고시된 「의약외품 범위지정」에 따라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의약외품 분류가 신설되었고,

수술용 마스크 기준의 성능시험, ‘액체저항성시험’과 형상 및 순도(색, 산·알칼리,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시험을 통과한 제품에만 KF-AD와 의약외품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허가증은 또한 국내산을 증명한다.

소량만 공급되어 이마트에서 줄을 서게 만드는 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누구보다 빨리(비록 하루에 800box 한정이지만) 내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조금은 자랑스럽다.

어느 누구에게 줘도 당당한,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동용 비말차단마스크는 귀해서 더욱 그렇다.

업계에서 들은 얘긴데, 생산하는 기계 자체가 국내에 부족하단다.



https://smartstore.naver.com/nlji/products/5009578498



좀전에 올린 스토어에는 솔드아웃 상태고,

구매하기 버튼은 공적마스크 판매제한이 풀리는 이번 주 일요일 오전 8시에 오픈된다.



상세페이지 끝엔 이제 겨우 제조업자가 된 나의 기업정신 혹은 가치관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