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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이트, 수유등 그리고 조명ICT연구원

작성자 날마다자라는아이(ip:210.106.232.26)

작성일 2020-07-30 15:47:42

조회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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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난 주말, 익산의 한국조명ICT연구원을 찾았다.

에어토리를 잇는 제품으로 수유등을 기획하고 있는데,

이것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먼저, 이 제품을 기획하게 된 배경 설명.

지난 1월 심천에 갔을 때 소개받은 LED 기술로, 청색광 즉 블루라이트가 나오지 않는 제품이었다.

이후 샘플을 몇 개 들고 한국에 돌아와서 블루라이트에 대해 자료조사를 했다.





일단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빛(가시광선)은 백색이지만 이것을 파장별로 나누어보면

위 그림처럼 보라색부터 붉은색까지 펼쳐진다.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큰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어지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블루라이트는 380~500nm에 해당한다.

고로 푸른빛은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다.

그래서 나온 얘기.

현대인들이 스마트폰, TV, LED조명 등에서 나오는 이 청색광 때문에 시력이 나빠지고 있고,

더 무서운 가설은 이 청색광이 망막에 손상을 입힌다거나, 심하면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언론에도 많이 인용되며 블루라이트에 공포를 자극한 것이 바로 이 일본의 자료와 미국 톨레도 대학의 논문이다. 그러면서 홍보를 극대화한 것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은데 대표적으로 미국안과학회에서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눈을 멀게 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톨레도 대 연구를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블루라이트가 그렇게 문제라면 에너지가 훨씬 높은 푸른 하늘을 보면 눈이 멀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논리다.

학계의 주장과 반박은 차치하고,

한 신문에서 과연 블루라이트 차단안경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테스트를 했는데

결론은 눈에 보이는 것처럼(위 사진처럼) 청색광이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험방법은 LED 광원에 프리즘을 맞춰 빛의 색을 본 건데, 중간에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통과시켰지만 그것의 효과는 전혀 없었던 것.

블루라이트 논쟁이 낳은 헤프닝 치고는 렌즈가 꽤 비쌌는데... 아무튼.

사실 내가 주목한 것은 블루라이트의 다른 영향 때문이었다.

이것은 학계에서도 거의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그것은 바로 블루라이트가 수면장애를 유발한다는 것.

색온도를 나타내는 표다.

해가 뜨고 지는 동안 희미해지고 선명해지고 파래지다가 붉어지면서 해가 지고 밤이 되는 하루의 흐름을 빛의 온도로 나타낸 것이다.

우리 눈에는 멜라놉신(malanopsin)이라는 수용체가 있어서 블루라이트가 사라지면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그럼 우리 몸은 밤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수면모드, 휴식모드로 들어간다.

이른바 생체리듬이다.

멜라토닌과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블루라이트로 활성화되는 세로토닌이다. 낮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하버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블루라이트를 쬔 피실험자들의 멜라토닌 수치가 1/2로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LG이노텍에서 개발한 EP LED기술.


위 이미지는 이노텍의 자료에서 가져온 것이다. EP는 eye pleasing의 약자다.

붉은색은 기존 LED제품의 분광분포, 녹색은 LG의 기술, 회색은 자연광이다.

블루라이트를 줄인 제품인데, 홍보는 저렇게 유해한 블루라이트는 안 나오고, 유익한 블루라이트만 나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본 대로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는 블루라이트의 역할은 같다.

색온도 역시 마찬가지다.

조도를 낮추고 푸른빛을 줄이고 붉은 빛을 높여, 색온도를 낮추더라도 블루라이트는 나온다. 물론 양은 줄어들겠지만 완전히 무해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이 색 분포(분광분포)에서 380~500에 해당하는 블루라이트가 아예 나오지 않는 제품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수유등으로서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깊은 밤에 배고파서 깨는 아기에게 젖이나 분유를 먹이려면 불을 밝혀야 한다.

아기가 배를 불린 후 다시 잠에 들기까지 엄마나 아빠는 아기를 안고 거실을 서성여야 하는데... 아기가 쉽게 다시 잠에 들려면 블루라이트가 전혀 없이 주위를 밝히는 라이트가 필요하다.

이번에 익산의 한국조명ICT연구원을 찾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토리라이트라고 네이밍을 한 저 제품이 블루라이트가 아예 안 나온다면 바로 제품화하여 출시를 할 계획이다.

그래서 의뢰한 시험은 분광분포, 단계별 광속(밝기), 복사조도(색온도)다.

이곳 담당자는 조명관련하여 문외한인 내게 많은 설명을 해주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기사와 인터넷 서치를 통해 산발적으로 얻은 자료를 구슬처럼 머릿속에 꿸 수 있었다.


또 저렇게 시험에 쓰일 장비로 잠깐 보여주기도 했는데, 2미터짜리 적분구는 근사했다.

저 안에 제품을 넣고 분광분포와 색특성 등을 분석한다고.


이건 광속 측정기...

시료 하나를 놓고 오면서 토리라이트가 부디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랐다.

첨부파일 연구노트메인_토리라이트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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