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정보를 갖는 가장 작은 단위는 바로 바이러스다. 그림처럼 왼쪽의 DNA형 바이러스가 있고, 오른쪽의 RNA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기관은 없이 가운데 노란 저 유전정보만 가지로 숙주에서 숙주로 이동하며 자신의 개체수를 늘린다. 이 과정을 인간은 전염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단 DNA형 바이러스는 가운데 표현된 유전자가 두 개의 나선형 구조로 되어 있다. 두 개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옆에 RNA형 바이러스는 나선구조가 하나로 되어 있어 다른 것과 결합될 때 변이가 일어나기 쉽다. 이번에 문제가 된 코로나바이러스는 RNA형 바이러스다.
이렇게 깊은 얘기까지 하는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RNA형이기 때문에 변이가 많고 그래서 대응하는 치료제를 미리 준비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치료약이 없는 전염병'이라는 뉴스 때문에 더욱 겁을 많이 먹게 되었는데, 사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치료약은 늘 없었다.
'치료약이 없는' 이 '불치의'와 같은 말은 아니다.
다른 하나는 저런 구조(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이기 때문에 공기중에 바이러스 형태로 혼자 떠다니지 못한다. 반드시 침에 섞여 있을 때만(전문적인 용어로 비말형태) 살아서 다른 숙주에 전파될 수 있다.
바이러스 크기가 PM2.5보다 적다고 해서 그 기준의 마스크를 뚫고 전염될 수 없다는 얘기다.
그것은 KF80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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