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은 이곳의 이너서클 정도는 되는 듯하다.(그의 할아버지 얘기도 해줬는데, 매우 내밀한 것이어서 여기선 스킵)
그의 친구 중에 하이센스 고위급이 있어서 상해 전시 이후 보내준 내 에어토리를 가지고 시장조사를 했단다.
그가 설명해준 방식은 이렇다.
어떤 공간에 에어토리를 포함해서 여러 제품을 넣어놓고 아무 정보도 없는 소비자들을 그 공간에 들여보낸다.
그리고 숨겨진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추적한다.
어떤 제품에 시선이 얼마나 머무는지를 조사하는 것.
에어토리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문제는 소비자가.
실험을 마친 소비자들에게 몇 가지 가격을 제시하면서 방금 전에 본 상품의 적정 소비자가를 책정하는데 그것은 역시 가격이 낮을수록 구매의욕이 가파르게 올라갔다.
우리는 이틀동안 얼마에 만들어 얼마에 팔지, 어떤 식으로 수익을 배분할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도 더 저렴하게 만들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중국 시장에 진출해 내 제품을 판매하는 것, 등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 심천이 내가 찾은 최선의 생산지였는데, 결론적으로 심천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 때는 적절한 곳이지만 수량을 늘리며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곳은 아닌 셈이다.
저렴한 중국 버전과는 다른, 디자인을 조금 수정하고 단점을 보완한 airtory2를 이곳에서 보다 싸게 만들고, 중국에서 내는 수익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는 더 작은 이익만을 취하며, 보다 더 많은 고객이 내 제품을 부담없이 사용하게 하는 것, 이것이 이번 출장을 마치며 내가 정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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