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측정을 해보면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에 비해 노이즈, 즉 자잘한 변화가 많단다.
뇌파도 마찬가지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람의 뇌파는 정상인에 비해 더 안정되고 고른 파장을 나타낸단다.
이것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서울은 천만,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2천만명이 사는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도시다.
2천만명이 먹고 마시고 일하고 교통체증으로 짜증내고 싸우고 응급차가 출동하고 상추값이 폭락하고... 정말 복잡한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사회가 굴러가고 유지되는 것이 명민한 과학자 집단 혹은 유능한 행정집단 혹은 정직한 정치인들이 컨트롤하기 때문은 아니다.
이런 사회를 반듯하고 단정하게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파시즘이나 독재, 전체주의가 나왔다.
스스로 굴러가게 내버려두면 신기하게도 잘 굴러간다. 물론 그 안엔 범죄도, 죽음도, 불평등도, 불만도 존재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회라면 스스로 조절하면서 굴러가게 된다.
뇌나 심장의 파동도 마찬가지다.
순간순간의 변화에 대응하며 반응하고 조절을 하는 능력 때문에 노이즈가 생기는 것이다.
* 참고로 소리도 잡음 즉 노이즈가 있어야 더 잘 들린단다.
이런 통찰은 미시세계를 분석하는 입자물리학만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다.
물론 영역마다 다르겠지만 물리학은 이제 고분자, 응집물리, 카오스, 복잡계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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